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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센강 수질 논란에 대해 알아보자
2024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프랑스의 수도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합니다. 그러나 최근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환경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바로 센강의 수질 문제입니다. 센강은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강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는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같은 수상 종목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파리에 여행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센강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온갖 악취와 불순물이 있는 센강의 수질이 올림픽 수준에 적합한지, 선수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센강 수질 논란이 있음에도 프랑스가 왜 센강에서의 올림픽 경기를 강행하려 하는지, 어떤 대책이 논의되고 실행되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센강이 프랑스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자
센강은 프랑스, 특히 파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강입니다. 프랑스의 역사,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센강은 중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
센강은 수천 년 동안 프랑스 역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사람들이 센강 유역에 정착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파리는 센강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역사적인 랜드마크들이 센강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센강이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문화적 의미
센강은 예술과 문학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습니다. 수많은 화가, 작가, 시인들이 센강을 주제로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은 센강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문학적으로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가 센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센강은 프랑스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적 의미
센강은 파리와 주변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강을 따라 발달한 항만과 교통망은 무역과 상업 활동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는 프랑스 경제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에도 센강은 중요한 교통로로 활용되며, 관광 산업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센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이는 파리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센강은 파리와 프랑스의 아이콘으로,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입니다.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과 함께 파리의 전망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센강은 파리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센강은 프랑스인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물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중요성을 모두 아우르며, 파리와 프랑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자신들의 상징인 센강에서의 올림픽 수상 종목 개최를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센강 수질 문제
센강 수질 문제는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파리는 역사적으로 대규모 도시로 성장하면서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강의 오염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 당시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의 수질 검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센강의 대장균 수치는 서울 한강의 31(CFU/100ml)보다 100배 높은 3000 CFU으로, 이는 세계수영연맹 기준인 1000 CFU의 3배에 이릅니다. (그냥 사람이 싼 똥물에서 수영하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어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선수가 많다고 합니다.
비가 올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에서 8월 초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빗물과 폐수가 혼합돼 강으로 방류되기 때문입니다. 오염된 물에 들어 있던 박테리아균이 그대로 센강에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 프랑스가 어떻게든 '센강에서 수영하는 선수들'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https://youtu.be/ytv5c0JzsKI?si=knyqjMSqS-fFTmiZ
센강 수질 개선을 위한 파리시의 노력
파리시는 센강 수질 개선을 위해 2조 원의 예산을 들이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질 개선 프로젝트로 센강으로 흘러오던 하수 처리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비점 오염원 관리, 강변 정화 작업이 있는데, 특히, 강우 시 하수가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하수 저장 시설을 건설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으로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올림픽까지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꿈꾸는 파리 올림픽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하는 파리시는 기존 시설물과 활용이 가능한 문화유산을 최대한 이용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강에서의 경기 개최도 이러한 개최 목적에 부합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번 센강 수질 논란은 환경 보호와 공공의 안전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파리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올림픽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도 센강의 수질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도시의 책임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파리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센강 수질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되어 우리 선수들과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