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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에 진출한 대한민국 구기 종목 현황을 알아보자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의 단체 구기 종목은 총 14개입니다. 개인종목들도 물론 인기가 많지만, 단체 구기 종목은 여러 명의 선수가 서로 협력해서 한 팀을 이뤄야만 좋은 결과가 나오기에 국민들의 응원이 다른 종목보다 뜨거워지기도 하는데요. 그중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본선 티켓을 얻은 종목은 무엇이며, 진출하지 못한 원인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답함 주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확정 종목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17명의 여자 핸드볼 대표팀 (출처: 대한핸드볼협회)

     

    이번 대회의 유일한 구기종목 진출팀입니다. 바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무려 11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단골손님으로, 햇수만 보면 40년 넘게 빠짐없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 일찌감치 파리행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메달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유럽의 강호인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같은 A조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22위로 다른 경쟁팀에 순위가 많이 밀리는 상황입니다. 

     

    https://tv.naver.com/v/53016173

     

    대한핸드볼협회

    '파리올림픽 유일 구기 종목'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소개합니다!

    tv.naver.com

     

    올림픽은 이변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휴가도 반납하고 진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준비한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 유일의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 종목

    축구

    남자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 본선 진출부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세계 최초의 올림픽 축구 본선 9회 연속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는 대한민국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축구 예선을 겸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축구 본선(16개국)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U-23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이자 대한민국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최초로 올림픽 본선진출 무산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자 축구팀 또한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3년 11월 열린 2차 예선에서 평소 여자 축구 강팀으로 불리는 북한, 중국과 모두 같은 조에 편성되어 예선에서 1승 2무 무패를 거뒀음에도 북한에게 밀려 1위를 하지 못해 이번 올림픽 진출이 무산되었습니다. 

     

    농구

    남자 농구는 경기 외적인 이유로 이번 출전이 무산되었습니다. 시리아에서 열렸던 사전 예선에 불참하였는데, 시리아가 시리아 내전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혼란스러운 정국 탓에 외교부에서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은 시리아 입국을 위해 외교부와 논의하였으나 결국 무산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 농구계에서는 아랍 지역 회원국들이 주체가 되어 시리아에서 예선을 강행항 FIBA 아시아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했습니다.

     

    여자 농구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해 2023 아시아컵에서 4위 안에 들어가야 했으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게 지면서 최종 예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2010년대부터 선수 저변이 크게 약화되어 나날이 전력이 떨어져서 팬들은 예선전이 열리기 전부터 본선 진출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었습니다.

     

    배구

    남자 배구는 농구와 같이 21세기 들어 국제 경쟁력이 없어져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인도와 파키스탄에도 지며 12강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계랭킹 상위 24위에 들지 못해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여자 배구도 2023년 8월 열린 최종예선에서 7전 전패를 기록하여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연이은 부진으로 FIVB랭킹이 40위까지 떨어지면서 랭킹 순으로 결정되는 나머지 5장의 출전권 중 1장을 획득하지 못하며 올림픽 본선진출이 무산되었습니다. 김연경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국가대표 은퇴로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세사르 감독의 부족한 자질로 여자 배구는 역대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자 핸드볼

    본선에 진출한 여자 대표팀에 비해 진출 가능성이 낮았던 남자 대표팀은 2023년 10월에 열린 아시아 예선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패배해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필드하키

    남, 녀 필드하키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예선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3-4위전에서 패배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였고, 여자 대표팀은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해 올림픽 본선행에 탑승하지 못하였습니다.

     

    럭비

    남자 럭비팀은 2023년 11월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조별리그를 3위로 마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였고, 여자 럭비팀은 아시아 예선에 불참하면서 올림픽 참가를 포기하였습니다.

     

    수구

    남, 녀 수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했을 경우 자동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으나, 남자 수구팀은 최종 6위, 여자 수구팀은 전체 최하위를 기록하여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 중 6개 종목(야구, 남자 축구, 남자 럭비,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 여자 배구)이 출전했던 것에 비하면 역대 단체 구기 종목 최소 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팀이 없었다면 1960 로마 올림픽 이후 64년 만에 단체 구기 종목에서 대한민국이 전멸하는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유는 인재 양성의 한계 때문으로 보입니다. 자본주의인 사회이다 보니 아무래도 운동능력이 있다 하면 돈과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야구나 축구로 몰리게 되어 다른 구기 종목에서는 인재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농구나 배구 같은 경우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신체 조건도 따라와야 하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재들이 몰리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축구마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하지 못하다 보니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구기 종목 인재풀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여자 종목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준이고, 농구와 같이 몸싸움이 심한 종목은 어린 학생들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구기 종목들의 성적 부진은 어떠면 예견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자 핸드볼팀의 활약을 그 어느 때보다 응원하며 이번 포스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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